범죄 스릴러인 줄 알고 앉아 있다가 갑자기 뱀파이어가 쏟아져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1996년작 《황혼에서 새벽까지)》 얘기입니다. 처음 봤을 때 제가 느낀 건 당혹감이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그 당혹감이 오히려 이 영화의 핵심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각본,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조합이 만들어낸 이 작품은 B급 감성을 빌렸지만 구조 자체는 꽤 치밀하게 계산된 영화입니다.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꺼내야 할 것 같아서 조금 긴 얘기를 써봤습니다. 장르전환: 이건 계산된 배신이었다영화는 텍사스 국경 근처 주류점에서 시작합니다. 은행 강도 형제 세스와 리치가 인질을 트렁크에 싣고 멕시코로 넘어가려는 도주극이죠. 여기까지만 보면 전형적인 범죄 로드무비입니다. 목사 제이콥 가족을 캠핑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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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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