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저는 그냥 주성치 코미디겠거니 하고 과자 봉지 뜯어놓고 편하게 틀었습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무렵엔 과자는 손도 안 댄 채 멍하니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웃기려고 만든 영화가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그 의문이 이 글을 쓰게 만든 이유입니다. 시공간을 넘는 사랑이 왜 이렇게 아픈가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1부 은 타임슬립(time-slip), 즉 시간 이동 장치를 소동극의 연료로만 쓰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여기서 타임슬립이란 주인공이 현재와 과거, 또는 다른 시공간을 오가며 사건을 겪는 서사 기법을 말합니다. 주성치가 "뽀로뽀로미!"를 외치며 월광보합을 작동시키는 장면은 그 자체로 순도 100퍼센트 슬랩스틱이었으니까요.그런데 2부 에서 서사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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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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