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황정민과 임수정이 함께한 영화라길래 무난한 멜로 한 편이겠거니 했는데, 두 시간 내내 가슴을 짓누르는 감각이 쉽게 가시질 않았습니다. 청룡영화상 수상작답게 연기와 연출 모두 수준급이었지만, 저는 다 보고 나서 마냥 감동만 남지는 않았습니다. 이 영화가 진짜 좋은 작품인지, 아니면 익숙한 공식을 잘 포장한 것인지, 그 경계가 꽤 모호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몰입감 — 죽음을 옆에 두고 피어나는 사랑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마음이 흔들린 장면은 룸메이트 석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뒤, 영수가 허둥대며 도움을 외치는 장면이었습니다. 요양원 사람들이 이미 여러 번 겪어본 듯 침착하게 수습에 나서는 동안, 영수 혼자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는 대비가 꽤 날카롭게 박혔습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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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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