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와 이범수가 주연을 맡은 2003년작 영화 는 개봉 당시 관객 100만을 돌파한 한국형 휴먼 코미디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그냥 가볍게 킬링타임용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2시간 내내 배꼽 빠지게 웃다가 마지막엔 뭔가 명치를 탁 치고 가는 감정이 남았습니다. 인간미 — 사기꾼 형이 동생을 만나기까지영화의 주인공 오상우는 불륜 현장을 몰래 찍어 돈을 뜯어내는 파파라치이자, 사채 수금까지 겸하는 인물입니다. 경찰에게 매월 뒷돈을 쥐여주며 불법을 유지하는 전형적인 도시 하층 사기꾼이죠. 일반적으로 이런 주인공 설정은 관객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제가 직접 봤더니 이정재의 냉소적인 연기가 오히려 캐릭터에 묘한 생활감을 부여해서 거부감보다 몰입이 먼저 왔습니다.상우가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된 ..
83만 관객. 흥행으로 보면 실패한 영화입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찾는 사람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지금까지 이걸 안 봤지?"였습니다. 화려한 마케팅도, 스타 배우의 홍보 공세도 없었던 이 지금도 야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유를 제 나름대로 정리해봤습니다.무명 투수의 1승이 왜 이렇게 오래 기억될까혹시 "꼴찌 팀 이야기라서 감동적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저는 그 전제에 먼저 물음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봤거든요. 근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영화의 배경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원년 시즌입니다. 삼미 슈퍼스타즈는 그 시즌 팀 전체가 1승도 못 챙기는 수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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